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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수비가 있다’ 박찬호-오선우 (25.07.03) | ||
김재요 2025-07-03 23:30:03 (조회 :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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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이런 수비가 있다’ 박찬호-오선우 (25.07.03) KIA는 전날 이도현 데뷔 카드를 꺼내들었다. 결과는 참담했고, 이도현은 바로 함평행이었다. 신예들은 당당히 맞서 맞는 것은 다시 기회를 부여받지만, 벌벌거리면 자신과 가족을 먹여 살릴 수 없다. 3일, 양현종 대 문승원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KIA는 고종욱(7)-박찬호(6)-위즈덤(5)-최형우(DH)-오선우(3)-김석환(9)-김호령(8)-김태군(2)-김규성(4)이 선발 라인업이다. 화요일의 영웅 고종욱이 시즌 3번째 리드오프로 나섰다. 이도현과 김민주가 말소되었고, 임기영과 이형범이 등록되었다. KIA는 1회말, 고종욱의 2루수 내야안타와 박찬호의 히트 앤드 런 작전 성공으로 이어진 우전안타로 무사 1, 3루의 기회를 잡았다. 책임타지 위즈덤이 풍차돌리기로 찬물을 끼얹었으나, ‘늘 푸른 소나무’ 최형우가 초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 상단을 때리는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오선우의 2루 땅볼로 추가점까지 올렸다. 0-2 SSG는 3회초 2사 후, 오태곤과 에레디아의 연속 안타에 이은 최정의 좌측 펜스를 때리는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1-2 KIA로서는 최정의 타구가 홈런이 되지 않는 것이 다행이었다. SSG는 5회초, 이지영의 볼넷과 박지환의 희생번트에 이은 오태곤의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2-2 KIA는 7회말, 김호령의 유격수 내야안타와 김태군의 희생번트, 김규성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 2루에서 고종욱의 기술적인 중전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2-3 계속된 공격에서 박찬호의 좌전안타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또다시 책임타자 위즈덤이 2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며, 최형우에게 부담을 넘겼다. 최형우가 위즈덤의 실패를 덮어주지 못했다.
![]() KIA는 8회초 수비에서 ‘세상에 이런 일이’를 만들어냈다. 선두타자 오태곤의 유격수 옆으로 빠져 나가는 안타성 타구에 대해 박찬호의 점프 스루 1루 원바운드 송구와 1루수 오선우의 환상적인 포구는 승부의 흐름을 좌우하는 장면이었다. 박찬호는 ‘가제트’가 되었고, 오선우는 ‘발레리나’가 된 예술 그 자체였다. MLB급 수비 이상 이었다. KIA 중심타선은 넉넉한 리드 대신 1점 차 박빙의 리드를 불펜진에게 넘겼다. SSG는 9회초, 선두타자 고명준이 중전안타로 긴장감을 조성했다. 대주자는 23개로 도루 2위 정준재였다. 이 상황에서 박성한의 유격수 팝 플라이 타구에 대한 박찬호의 선택 수비로 빠른 정준재를 지워버린 재치가 볼거리였다. KIA는 선발 양현종의 역투와 1회와 7회 딱 두 차례 맞은 기회를 잘 살려 1점 차 신승을 거두었다.
![]() 양현종은 6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 2자책점 QS 역투로 승리의 밑거름이 되었다. 양현종은 최근 2연속 경기 QS를 기록했고, 홈에서 부진한 성적을 지우는 쾌투로 박수를 받았다. 양현종은 투구수 75개임에도 2-2 동점 상황에서 전날 완전한 휴식을 취했던 불펜진에 마운드를 넘겼다. 전상현은 1이닝 퍼펙트 투구로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6승을 수확했다. 전상현은 KIA가 치른 24경기 중 15경기에 나와 17.1이닝을 투구해 ERA 2.08을 찍으면서 9개의 홀드를 수확했다. 지난 6월 28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는 통산 100홀드를 기록했다. 이 기록은 타이거즈 역사상 첫 100홀드, KBO리그 통산 19호 기록이다. KBO가 2일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6월 월간 MVP에 도전할 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투수는 전상현과 함께 롯데 감보아, NC 로건이 이름을 올렸다. 야수에서는 롯데 레이예스, NC 데이비슨, 박민우가 후보가 됐다.
![]() 조상우는 1이닝 동안 1볼넷 2탈삼진 역투로 시즌 23홀드를 기록하며 홀드 랭킹 1위를 지켰다. 정해영은 첫 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박찬호와 최원준의 수비 도움을 받아 시즌 22세이브를 기록하며 세이브 랭킹 3위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고종욱∙박찬호∙김호령 등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리드 오프 고종욱은 ‘고종욱의 기술’로 결승타 포함 3안타 경기로 영웅이 되었다. ‘울보 고종욱’은 인터뷰에서 “나성범 등 주전들이 복귀해도 자리를 보존할 자신이 있다‘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장타력이 없는 타자들은 고종욱의 이 타격 기술을 배워야 할 것이다.
![]() 박찬호는 타격은 기본 이고, 작전 수행 능력과 수비에서 모든 것을 다 보여주었다. 박찬호의 ‘FA로이드’는 탄탄대로이다. 오선우는 1루와 우익수, 스위칭 포지션을 잘 소화하고 있다. 특히 1루 수비에서는 장신과 긴 리치를 활용해서 ‘제2의 신경식’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나성범이 복귀하면 KIA의 1루수 자리는 오선우 것이다. 김석환∙변우혁∙이우성∙황대인 등이 오선우를 넘느냐 하는 문제인 것이다. 타구장에서는 롯데가 LG에 2-0, KT가 키움에 6-2, 삼성이 두산에 6-4로 승리를 거두었다. 한화와 NC는 연장 11회 7-7 무승부였다. LG 손주영은 롯데전 27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롯데는 LG를 끌어 내리고 40일 만에 2위로 복귀했다. 롯데가 70경기를 소화한 시점에서 2위를 기록한 것은 2012년 이후 13년 만의 경사이다. KT 로하스는 통산 175개의 홈런을 기록했고, 두산 우즈가 보유하고 있던 용병 통산 최다홈런 신기록을 경신했다. 한화와 NC는 각각 23명 씩 46명의 선수들이 혈투를 벌였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4일, 사직 롯데와의 경기는 네일 대 나균안의 선발 맞대결이 예고되었다. 위 모든 사진 출처 및 내용 참고/ KBO/ KIA 타이거즈/ 광주일보 김재요 필자약력 교수역임/방송해설위원역임/광주일보컬럼리스트역임/한국야구기록연구회(KBR)회장/광주광역시야구소프트볼협회(GBSA) 부회장 및 고문역임/KATPGA프로골퍼/야구박사(김영사)저자/詩人 밤바다(책나무)
김재요 (yonara77@naver.com) 대기자 / 한국야구기록연구회(KBR)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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