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나무’ 최형우의 팀워크를 깨우는 번트 모션 (25.09.06)
김재요 2025-09-06 22:06:06 (조회 : 35)
 


당산나무최형우의 팀워크를 깨우는 번트 모션 (25.09.06)

 

KIA4연패로 시즌 아웃 위기를 맞았다.

830KT2-8, 831KT6-7, 92일 한화전 3-21, 93일 SSG전 2-1패였다.

오늘 상대 NC3연패중이다

올러 대 라일리의 용병 선발 맞대결이 펼쳐졌다.

올러의 퐁당퐁당은 어느 쪽일지 궁금하다.

KIA는 윤도현(5)-박찬호(6)-김선빈(4)-최형우(DH)-나성범(9)-오선우(3)-김석환(7)-김태군(2)-김호령(8)이 선발 라인업이다.

용병 위즈덤은 고질적인 허리부상으로 연속 결장이다.

NC는 호타준족 박민우가 결장이다.

최형우는 KBO리그 통산 제32300경기 출장을 기록하는 날이다.

NC1회말, 최원준의 볼넷에 이은 도루성공과 오영수의 볼넷에 이은 박건우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0-1

KIA2회초, 최형우가 라일리의 제4149Km/h 직구를 걷어 올려 우측담장을 넘겨버렸다. 1-1

최형우는 시즌 21호이자 KIA 유니폼을 입고서는 182, 통산 416호 홈런을 기록했다.

최형우는 지난 828SSG전에 이어 9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보았다.

NC2회말, 김휘집의 사구와 박세혁의 우전안타에 이은 김주원의 우전 적시타로 1, 최원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 등 2점을 더 달아났다. 1-3

KIA4회초, 최형우의 우전안타와 나성범의 볼넷에 이은 김석환의 우전 적시타로 1, 김태군의 좌전 적시타로 1점 등 두 번째 동점을 만들었다. 3-3

이 상황에서 김호령의 우전 안타 때 3루 주자 김석환이 9-2T로 횡사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최형우는 우전 안타를 치기 전 단계에서 3루 간이 비어있는 수비위치를 감안해 기습번트모션을 취했다.

이 상황이 최고참임에도 출루의 절실함을 보여준 나래 짓이었음을 선수들이나 팬들이 모두들 인식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이 작은 나래 짓이 선수들의 투혼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KIA가 만약 가을 야구에 진출한다면 이 장면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 일 것이다.

최형우는 이 안타로 1루타를 더 해 KBO리그 첫 4400루타의 주인공이 되었다.

실로 상상하기 어려운 대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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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5회초, 윤도현의 내야안타와 박찬호의 볼넷에 이은 김선빈의 우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4-3

그러나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오선우, 2사만루에서 김석환이 삼진이었다.

KIA6회초, 김호령의 3루수 내야안타에 이은 E5-3 3루수 송구 실책과 2루주자 김호령의 기습적인 3루 도루 성공에 이은 윤도현의 좌전 적시타로 1, 박찬호와 김선빈의 연속안타에 이은 최형우의 땅볼 타점으로 1, 3루 주자 박찬호의 예상을 뒤엎는 단독 홈스틸로 1점 등 3점을 더 달아났다. 7-3

박찬호의 단독홈스틸기록은 개인 1호이자, KBO리고 통산 40호 기록이다.

KIA7회초 오선우의 우중간 2루타와 김석환의 볼넷에 이은 김태군의 희생번트, 김호령의 사구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윤도현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박찬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다시 1점을 더 보탰다. 8-3

NC8회말 2사후, 데이비슨이 교체투수 전상현을 상대로 우월 솔로 아치로 1점을 따라 붙었다. 8-4

정해영은 9회말 수비에서 모처럼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KIA최고참최형우의 투혼을 깨우는 몸 짓 하나로 패배의식에 젖어 있는 팀을 깨워, 대역전승을 일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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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선발 올러가 초반 흔들렸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아 안정을 되찾았다.

올러는 7이닝 동안 7피안타 3볼넷 8탈삼진 3실점 3자책점 QS+ 역투로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부상 복귀후 투구에서 X승패패승퐁당퐁당을 이어갔다.

타선에서는 윤도현김선빈최형우김호령 등이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윤도현은 3루 수비에서는 불안한 모습이지만 타격에서는 재능을 보여주고 있다.

김선빈의 타율 0.331장외 타격 4이다.

타격 1위 레이예스가 0.335이니 가시권이다.

하지만 김선빈은 잦은 부상 이탈로 규정타석을 채울 수 없는 여건이다.

최형우는 체력의 부침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여전히 고향을 지키는 당산나무로 넉넉한 그늘을 제공하고 있다.

최형우는 2300경기 출장기록, 4400루타 등 대기록을 이룬 날이지만, ‘기습번트모션그 자체로 레전드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최형우가 번트 모션을 하면서 얼마나 쑥스럽고, 불체면이었는가를 감안하면 팀을 생각하는 대선수의 큰 그릇을 인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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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령은 유일한 3안타로 타율을 0.290까지 끌어 올렸다.

3할 타자 김호령이 가시권이고, 김호령은 불가사의한 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타구장에서는 한화가 삼성에 7-4로 승리를 거두었다.

광주화정초-무등중-진흥고 출신 문동주는 11승을 거두었다.
KIA4연패의 NC를 제치고 7위에 복귀했다.

97NC전은 양현종 대 구창모의 좌완 선발 맞대결이 예고되었다.

구창모의 긴 부상 복귀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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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이 최종 시즌 아웃됐다.

아직도 햄스트링 부상 부위가 회복되지 않아 그라운드 복귀가 불가능한 상태다.

이범호 감독은 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김도영의 재검진 결과를 알렸다. 김도영은 5일 선한병원과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검진을 받고 크로스체크한 결과 아직은 부상 부위가 회복되지 않았다는 소견을 들었다. 정규시즌 20경기밖에 남지 않았기에 자연히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위 모든 사진 출처 및 내용 참고/ KBO/ KIA 타이거즈/ 광주일보

김재요

yonara77@naver.com

필자약력

교수역임/방송해설위원역임/광주일보컬럼리스트역임/한국야구기록연구회(KBR)회장/광주광역시야구소프트볼협회(GBSA) 부회장 및 고문역임/KATPGA프로골퍼/야구박사(김영사)저자/詩人 밤바다(책나무) 




김재요 (yonara77@naver.com)

대기자 / 한국야구기록연구회(KBR)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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