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와 미래” 양현종-김도영 (23.10.17)
김재요 2023-10-17 23:00:11 (조회 : 93)
 


현재와 미래양현종-김도영 (23.10.17)

 

KIA NC, 양현종 대 신민혁의 매치였다.

SSGNC3-4위 결정전 파트너가 된 두산과 KIA의 입장이 미묘하다.

SSG 김광현이 KIA는 양현종이 전혀 다른 목표를 가지고 등판했다.

김광현은 팀을 3위로 안착시키는 것, 양현종은 NC에 비수를 꽂는 것이다.

그러나 팀은 팀이고 개인은 개인 기록이 따로 존재하니, 양현종으로서는 전력 투구를 해야 했다.

KIANC5회까지 양현종 대 신민혁의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특히 KIA 타자들은 신민혁의 체인지업에 꼼짝을 못했다.

그런데 NC6회 투구수도 고작 48개인 신민혁을 내렸다.

속 사정이 있었겠지만 외부인으로는 납득이 가지 않았다.

그때 SSG가 이미 4-0으로 앞서있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틀 뒤에 곧바로 두산과의 가을야구를 준비하기 위해 그랬을 것이라는 추측만 가능했다.

KIA6회말, 교체 투수 최성영을 상대로 한 김규성의 2루수 앞 기습번트안타와 김도영의 1루수 앞 내야안타에 이은 고종욱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김선빈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까지 올렸다. 2-0

이 상황에서 김도영의 타구에 대한 NC 1루수 윤형준의 판단 미스가 있었고, 전날도 실책으로 교체되었던 윤형준은 또다시 교체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NC7회초 김주원과 박민우의 연속 안타에 이은 마틴의 땅볼 타점으로 1점을 만회했다.

권희동의 안타가 이어진 기회에서는 후속타 불발이었다. 1-2

KIA8회말, 김도영과 고종욱의 연속 안타와 김선빈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소크라테스의 희생플라이로 1, 이우성의 좌전 적시타로 1, 김태군의 좌중월 2루타로 2, 오선우의 중전 적시타로 1점 등 5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7-1

KIA는 선발 양현종의 호투와 호투하던 신민혁을 교체한 이후 등판한 NC 투수진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7-1 압승을 거두었다.

KIA는 시즌 마지막 2연전서 NC3위의 꿈을 깨뜨렸다.

내년 시즌 NC를 만나면 뜨거울 것 같다.

양현종은 7이닝 동안 무4사구 5탈삼진 5피안타 1실점 1자책점 QS+ 역투로 시즌 9(11)을 수확했다.

대투수양현종은 시즌 144번째 경기에서 170이닝을 채웠다.

이 기록은 KBO리그 최초인 9시즌 연속 170이닝이라는 기록으로 역사에 기록되었다.

양현종은 2014171.1이닝을 시작으로 9시즌에서 연속 170이닝 이상을 투구하는 성실함의 대명사가 되었다.

이 대기록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부진도, 부상도 모두 피해야만 하는 철인의 집념이 있어야 가능하다.

양현종은 인터뷰에서 잘했던 것보다는 아쉬운 게 더 크다. 팬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가장 큰 시즌이다개인적으로는 통산 기록도 세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을야구를 못 가고 6등이라는 순위로 마무리했다. 개인적으로도 팀으로도 아쉬운 시즌이다”,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내가 던져야 할 곳이고 공을 던지는 게 내 역할이기 때문에 빨리 준비하려고 했다. 시즌 중반 안 좋기는 했지만 마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양현종 은 또 올 시즌 하면서 어린 투수들뿐만 아니라 야수들도 많이 발전한 것 같고 경험도 많이 쌓인 것 같다. 어린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 꼭 이야기하고 싶었던 게 선발은 5일에 한 번 나가면서 거기에 맞춰 컨디션을 준비하는데 중간 투수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선발이 안 좋은 경기가 많을 때 중간 투수들이 소모도 많이 됐고,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건데 우리 중간 투수들이 잘 막아줬고, 버텨줘서 그래도 6위로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중간 투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마지막으로 아프지 않고 내년 목표도 170이닝을 던지는 것이다. 170이닝은 내가 할 일이고 목표이고, 내 자신과의 약속이다. 승은 운이라고 생각한다. 이닝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고 싶지 않다. 오래 던지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타선에서는 김도영·고종욱·김태군·김규성 등이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http://www.vivanews.co.kr/bs/userimg/fileu/1697551351_김도영63.jpg

김도영은 4회말 좌중간 2루타로 시즌 100안타를 기록했다.

김도영은 데뷔 두 시즌 만에 부상의 긴 공백을 깨고 불과 84경기를 치르면서 의미 있는 100안타 기록을 달성했다.

김도영은 5타수 4안타로 펄펄 날았다. 시즌 종료가 가장 아쉬운 타자 중 한 명이 김도영일 것 같다.

김도영은 타율도 극적으로 3(0.303)을 달성했다.

고종욱은 타격의 달인답게 클러치 타자로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김태군은 다년계약 체결 이후 가벼운 마음으로 임해서인지 강한 스윙으로 2루타 2개를 기록하며 똑딱이 타자라는 이미지를 씻어냈다.

타구장에서는 SSG가 두산에 5-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2023시즌 최종 순위가 1LG, 2KT, 3SSG, 4NC 그리고 5위 두산으로 확정되었다.

KIA6, 롯데가 7, 삼성이 8, 한화가 9위 그리고 키움이 최하위를 기록했다.

영문자 이름으로 된 구단 중 KIA만 가을잔치의 초대를 받지 못했다.

19일부터 창원에서 NC 대 두산의 대결로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이 시작된다.

김종국 감독은 "내년에는 강한 타이거즈 보여드리겠다".라고 했으나, 내년에도 지휘봉을 잡을지는 미지수이다.

세간에는 진즉부터 감독 교체설이 파다하게 퍼져있다.

위 모든 사진 출처 / KIA TIGERS

김재요

yonara77@naver.com

필자약력

교수역임/방송해설위원역임/광주일보컬럼리스트역임/한국야구기록연구회(KBR)회장/광주광역시야구소프트볼협회(GBSA)고문/KATPGA프로골퍼/야구박사(김영사)저자/詩人 밤바다(책나무)

 




김재요 (yonara77@naver.com)

대기자 / 한국야구기록연구회(KBR)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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